감자칩 용기, 분리배출 어려워!

영국 BBC는 프링글스 캔을 재활용 세계의 "악당"으로 분류했습니다

에코배달부 달님 승인 2024.04.23 15:14 의견 0

스낵타임을 즐기시나요?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얇은 감자위에 소금을 뿌려 튀긴 후 먹었다고 합니다. 1853년 뉴욕의 어느 식당에서 얇게 잘라 튀긴 후 감자칩이 인기를 얻었는데요. 1895년부터 공장에서 직접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운반과정에서 감자칩이 잘 부서져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해 준 사람이 P&G에서 일하던 화학자 프레드릭 존 바우어였습니다. 그는 어느 날 구부러진 낙엽이 포개져있어도 잘 부서지지 않는 것을 관찰한 후 안장형 감자칩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감자칩이 바로 용기에 담긴‘프링글스’입니다.

2012년부터 켈로그는 프링글스를 인수해 글로벌 스낵사업으로 도약했습니다. 당시 프링글스는 14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되고, 전 세계 스낵시장의 2.2%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농심이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농심켈로그로 되어 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제조되어 수입중입니다. PB브랜드인 홈플러스나 노브랜드도 말레시아에서 제조합니다.

이러한 프링글스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느 날 마트에서 구매한 프링글스, 다 먹은 후 용기를 어떻게 처리하나요? 분리 배출을 해 보았나요? 어느 부분까지 분리배출이 되는 걸까요? 종량제 봉투에 넣으면 되는 걸까요? 아파트 화단에 누군가 던져 놓은 프링글스, 쓰레기통 주변에 뒹굴고 있는 이 용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프링글스 역사 50년 동안 불편한 용기 이야기를 처음 꺼낸 건 영국이었습니다. 켈로그 컴퍼니는 포장재의 재활용 가능성에 대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2018년 말, 영국 재활용 협회(UK Recycling Association)는 Kellogg's에 소비자가 더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포장을 재설계할 것을 요청하면서 회사의 포장 문제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시민 모임”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용기

우연히 간식으로 선택했던 프링글스가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자원을 낭비하는 생산 공정을 그대로 지켜보며 감자칩을 그냥 씹고 있어야 할까요? 용기를 버리면 분리배출이 어려워 소각장으로 갈 것이고, 아까운 금속과 플라스틱까지 모두 태워져 연기로 나올 것입니다.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소비자모임”에서는 먼저 주변에 있는 프링글스 용기를 모아서 만났습니다. 이웃들과 아이들이 만나 이야기를 시작했고, 영상을 찍었습니다. 프링글스 용기를 실제 분해할 때 걸리는 시간(1분30초~3분30초)도 측정해보고, 분리배출 노동의 어려움도 이야기했습니다. 플라스틱 덮개, 금속바닥면, 호일 씰, 종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개 이상의 복합재료로 이루어져 재활용도 어려웠습니다.

프링글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대표적 악당이었습니다.

출처 :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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