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을 우선 빌려 써봐야 합니다

임윤철 발행인 승인 2024.02.20 08:00 | 최종 수정 2024.02.29 15:15 의견 0

(오이마켓) 기술이 개발되어 활용이 되려면 어떤 식으로든 제품이나 서비스화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기술이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재화의 일부분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Business Life Cycle은 짧아지니까 사업주체인 기업입장에서 보면 ‘기술’을 큰 돈 들여 이전받기 위해서는 사업적 확신이 서야 가능할 것입니다. 이 확신이 안들면 기술이전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적 확신이라는 것은 적어도 목표시장에 개발할 제품이나 서비스의 파일럿테스트를 한두번 해 본 뒤에나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파일럿테스트 과정까지 이전받을 기술을 우선은 한번 사용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술을 제공하려는 측에서 여기까지가 준비되면 기술이전은 가능해 보입니다.

우리는 점차 Open Innovation을 더 강조합니다. 이 Open Innovation이란 기술협업을 위한 전략적 접근법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내의 아이디어, 기술, 전문성을 활용하여 혁신을 가속화하는 모델입니다. 이 Open Innovation이란 전통적인 Closed Innovation 모델과 달리, 내부 연구개발(R&D) 부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고객, 공급자, 연구기관, 스타트업, 심지어 경쟁사와 같은 외부 주체들과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조합니다. 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하게되면 첫째,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고객을 개발 과정에 초기에 참여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시장 조사와 고객 타겟팅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폭널게 다양한 인재와 그들의 아이디어, 그리고 더 많은 지식재산권의 활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조심스러운 것은 나만이 가지고 있는 독점적인 정보를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으면 향후에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Open Innovation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솔루션을 찾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나름, 협업과 관련, 단점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전략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술개발의 공급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수요자의 상황에 적합한 대응을 해주어야 하며, 각 기술개발의 연구자들이 직접 대응하지 않으면 기술활용 측면의 여러 기회를 놓치는 사례가 많아질 것입니다. 이전에 FAST FOLLOWER 시대에는 기술을 공급할 대상이 몇몇 경제주체의 기업들이었지만, FIRST MOVER 시대에는 빠르게 움직이는 몸짓 작은 startup들도 기술을 공급받을 고객군에 있기 때문에 이들과 빠르게 움직여서 기술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이전과는 다른 ‘기술사업화’ 전략과 실천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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