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일로 내일을 만들어 나갑시다) 지하철에서 모두 스마트폰을 보고 있길래 궁금해서 옆 사람은 무얼 보고 있는지를 슬쩍 훔쳐보았습니다. 많은 경우에 온라인 쇼핑의 어느 화면인 듯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쇼핑을 항상 합니다. 일반인들의 쇼핑소비와 행태를 연구해보면 아마 세상의 변화를 많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쇼핑은 오늘날의 문화와 소비패턴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합니다. 그 첫째로, 온라인 쇼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가상으로도 제품을 살펴보고 구경할 수 있도록 기술과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가상 현실(VR)이나 증강 현실(AR)을 통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쇼핑의 보는 즐거움을 확장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전에는 쇼핑이라는 말보다는 ‘장보기’, ‘구경하기’, ‘상점 둘러보기’ 라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구매행위의 사전적 행위는 보는 즐거움이었습니다. ‘가게’, ‘상점’, ‘노점’, ‘진열대’ 같은 많은 개념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기술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둘째로, 소비자의 선택패턴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시대의 사회적 특성은 다양성과 개별성을 강조하고 있어, 사람들은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찾고자 합니다. 양산하는 브랜드 선호도가 줄어듭니다.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들도 소비자의 이런 다양한 니즈(Bedrock needs)에 맞추어 브랜드도 다양하게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주의 시대에는 본래 닮지 않은 사람들 조차도 비슷해지려고 하고 서로를 복제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에서 구분되는 여러 부류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의 특징도 간파해야 합니다.

셋째로, 쇼핑이 소유를 의미했지만, 이제는 ‘경험’에 가치를 두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유경제, 렌탈서비스, 중고거래 등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되고 있으며, 지구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가 점차 확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쇼핑은 단순한 소비행위를 넘어서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브랜드의 가치 및 윤리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SG소비에 대한 트렌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쇼핑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망과 가치관,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대응, 쇼핑 경험의 제공 등등이 중요합니다. 미래의 쇼핑은 더욱 개인화되고 유연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되 그 일이 나의 경제적 독립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절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쇼핑에 대한 이해가 절대 필요합니다. 쇼핑소비는 우리들 자신의 자아를 표현하기 때문에 자아개발과 관련이 있고, 쇼핑소비는 물질적인 행복은 물론, 관계형성 등을 통해 정신적 만족을 가져다 줍니다. 쇼핑에 담겨 있는 철학을 잘 이해하면서 내가 좋아 하는 일과 연결시켜 나가봅시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내일을 만들어 나갑시다)

창조아고라 임윤철 발행인 ynchllim@gmail.om 임윤철 발행인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창조아고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