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과 대학이 기술사업화를 해야 경제성장과 국가안보가 완성된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연구자들이 비지니스를 알아야 더 좋은 기술을 개발한다
임윤철 발행인
승인
2024.04.09 08:00 | 최종 수정 2024.04.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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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도 의료계 만큼 복잡하고 꼬여있습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여러문제가 오래 누적되었습니다. 9회말에 역전 홈런을 만들겠다고 '정답'을 찾아나서는 방법은 아예 시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누적된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작은 '해답'을 하나 만들어 시작하고, 둘을 만들어 시작하고, 셋을 만들어 시작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작은 해답은 이미 오래전에 제시되었었습니다. 과학기술계의 여러 난제들을 지적하면서 '해답'을 찾고자 했던 시도가 있었는데, 이러한 의견을 채택할 것을 추천합니다. 스크랩하는 습관으로 오래전 신문을 들쳐보다보다가 몇년전 선배들이 제안한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 무릎을 탁 쳐집니다. '지금 이런 내용이 한번 더 이야기되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다른 미디어에 올라온 기사이지만 다시 한번 일부를 싣고 출처기사를 올려봅니다. 이하는 관련 기사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ETRI를 비롯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연구만 수행하는 조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쓰이지 않는 기술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기술사업화를 통해 기술이 성장 무기로 쓰일 때 기술이 가치와 파급력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연 기술사업화 전진기지론'이다. 그리고 해당 기술을 제일 잘 아는 연구자가 직접 기업활동에 참여할 때 이를 배가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ETRI는 이를 위한 기반을 오래 전부터 착실히 마련해 온 곳이다. 최근에는 투자자본수익률(ROI) 10%도 달성했다고 한다.
(인터뷰질문)유독 기술사업화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을지.
(답)오랜 경험과 믿음에 따른 것이다. 내가 사실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기술이전만 183건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창업과 연계되지 않으면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우쳤다. 그래서 스스로 '테스트마이다스'라는 기업을 만들기도 했고 후배 직원의 '슈어소프트테크' 창업을 독려하기도 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내가 창업계획서를 써주고, 투자도 받아주는 등 노력을 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다 잘 풀렸다.
(인터뷰질문)출연연 구성원은 '수동적'이라는 인상을 주는데, 적극적으로 임하는지. ETRI 인력이 누출된다는 우려도 있다.
(답)지금도 가능한 직원 모두에게 창업하라고 말한다. 심지어는 연구실 전체를 내보낸 경우도 있다. 출연연 연구원들이 안주하려는 것이 사실이다. 기술료가 그만큼 달콤하다. 잘만 되면 책임연구자에게 '벤츠' 1대가 나온다. 모험심과 전의가 쉽게 꺾인다. 그래도 기술력이 뒷받침된다면 창업해야 한다. 창업이 훨씬 큰 파급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물론 내부에서도 인력 부문에서 불만이 없지 않다. 연구인력이 누출되면 해당 분야 연구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나는 '안 하면 된다'고 답한다. ETRI 정관은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한다'고 기관 역할이 규정돼 있다. ETRI 연구원이 창업해서 대박을 터뜨린다면, 그만한 산업 이바지가 없다. 애먼 후배를 찬 바람 부는 곳으로 내모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도 창업을 했고, 심지어 내 아들도 창업을 했다.
[인터뷰]김명준 ETRI 원장, '기술사업화가 ETRI 등 출연연 갈 길...연구원도 창업 적극 나서야' - 전자신문 (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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