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000명 부족하다고요? 과학기술자는 200,000명이 부족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나? 해결의 타이밍을 놓치면 안되는데....
임윤철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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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9:34 | 최종 수정 2024.04.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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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노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공통점은 아마 자신들의 노년에 대한 걱정일 겁니다. 노부모님을 만날 때면 20년 뒤에 자신의 거울을 보는 것 같을테니까요.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의 의료사태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이렇게 까지 가야 할 사안이 아닌데, 안타깝게도 의료사태는 장기화되면서 이제는 정부와 의사측 양쪽 모두 다치게 되었습니다.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제 시간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대통령 담화문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의료계와 정부에는 정말 훌륭한 리더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료수가를 포함, 오랫동안 누적된 의료계의 종합적인 문제를 단순히 의대정원확대로 풀겠다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정부의 관료적인 접근에 크게 한번 놀랐고, 다양한 의료인들의 집합체 안에서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의료계의 어른도 없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정부와 의사들이 대안을 만들자고는 하는데 이 정도의 상호신뢰를 가지고 "과연 대안 테이블이 만들어질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때그때 땜떼우기식의 의료정책만 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엉뚱한 발상이지만 일하지 않는 공무원들을 우리나라 스타트업대표들에게 보내서 교육을 받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트업대표들은 어떻게든지 매출을 올리고자 불철주야 뛰어다니니까요. 스타트업대표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으니까요. 스타트업들대표들은 살기위해 협상을 하니까요. 공무원들의 안이함이 큰 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과학기술계입니다. 앞으로 5년안에 2,000명이 아니라 20,000명이 아니라 200,000명의 새로운 인력이 필요한 과학기술계는 지금 무엇을 해야합니까? 당장 내년에 각 대학의 공대학생이 의대로 옮길 텐데 이공대생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빨리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마도 장학생의 숫자를 대폭 늘려야 할 것입니다. 장학금의 금액도 올려야겠지요. 해외 연구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이공계대학원생과 박사과정에게는 해외 연구기관에 2년간 다녀올 연구비와 거주비를 지원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공계 대학생의 입학과 관련 필요한 입학전형에 변화를 주겠다는 것을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과생들도 이공계에 편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술기반의 스타트업들에게 1년에 5억씩,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는 연구개발비를 제공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런 기업을 1년에 1,000개를 선발하겠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과학기술은 곧 특이점에 도달합니다. 아마 일정분야는 이미 특이점에 들어와 있을 겁니다. 기술패권이 오래갈겁니다. 소위 과학기술인이 안보의 핵심입니다. 가격이 경쟁력이었던 경제는 이미 끝났고, 기술창업이 필요합니다. 소위 과학기술인이 경제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인들이 윤리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善한 기술개발을 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인들이 비전을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 인문적 소양도 절대 필요한 시점입니다. AI 기술로 인해 Deepfake 기술이 발전하는 마당에 윤리적인, 사회적인, 인문적인 과학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이 절대 필요합니다. 단순 기술자가 아니라 기술창업을 하겠다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과학기술자들에게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런 노력에 들어가는 과학기술계 예산 확보 소리가 들리지는 않고 뉴스에는 매일 의료대란 속보이야기만 나옵니다. 5월이면 행정부처의 예산 작업이 마무리 될텐데, 4월에 이런 토론과 의견수렴이 필요하지 않나요? 어디서인가 하고들 계시겠지요? 현장은 마음이 바빠집니다. 이런 소식이 곧 들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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