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의 비트코인, 철학자가 답하다(with 이종관 교수)

이종관 승인 2024.03.29 13:21 의견 0

지금 비트코인에 대한 광풍이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투기인지 투자인지 다른 각도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경제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철학적인 문제고 특히 근대의 문명을 실질적으로 견인해 가고 있는 것이 경제입니다. 과학과 경제가 둘이 묘하게 융합을 이루면서 문명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철학적으로 경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2017년에 나온 책에서 앞으로의 경제가 어떻게 될 건가를 철학적으로 논의하는 가운데 블랙체인하고 비트코인에 대해서 연구한 바도 있기에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이 개발할 이유는 중앙집권형의 금융 시스템이 싫다, 그래서 분산형으로 해야 되겠다 해서 비트코인을 개발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화폐라는게 교환을 성사시키는 일종의 매체인데 교환을 성사시키는 매체가 비용을 유발시킨다면 교환 매체로서의 기능이 효율적인 못한 것입니다. 예로, 쌀을 화폐로 쓰고 있다는 가정하에 샤넬 핸드백 사러 가는데 쌀을 2톤 가지고 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소위 교환 매체로서는 점점 거래비용이 줄어 들어야 되고 물질적 가치가 희박화 되면서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그러한 시스템을 가져야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경제활동 공간이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지털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 형성이 되면서 그쪽으로 이전해가는 경로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계속 디지털 기술이 발전을 했고 디지털 공간으로 가장 빨리 경쟁활동을 옮겨간 것이 금융입니다. 돈은 사실은 물질성이 아닌 비물질적인 형태고 결국 숫자입니다. 이런 면에서 굉장히 서로 철학적으로 존재론적인 어떤 적합성이 있습니다. 디지털 공간은 우리가 사는 피지컬 공간과 완전 특성이 다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실생활도 모순 덩어리 같은데 디지털 공간에 가면 광석으로 서로 부딪혔다가 다시 어떤 식으로 빨리 발현되는지 안정됐다가 다시 불안정성에 빠졌다가 이런 양태를 보입니다. 거의 모순에 가까운 반대되는 특성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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