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살아난다

임윤철 발행인 승인 2024.02.29 09:26 | 최종 수정 2024.03.01 19:17 의견 0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 몸속에서 세포보다 작은 크기의 초소형 로봇이 스스로 질병을 찾아내고 환부를 치료하는 세상이 다가왔습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할법한 이야기가 최신 지능형 나노로봇이 등장하면서 곧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나노의학연구단 연구팀이 유전자 신호를 감지해 스스로 클러치를 작동하게 하는 생체 나노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극미세 크기로 엔진, 로터(회전체), 클러치 등 기계 장치가 탑재되어 특정 질병인자를 감지하고 세포와 결합해 생체 신호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연구진이 나노로봇에 대한 독창적인 구조설계를 했다는 점이 평가포인트 입니다.

지금은 이미 100세 시대입니다. 앞으로는 200세, 300세도 가능하답니다. 어떻게요? 우리의 뇌에 칩을 넣고 노쇠화된 몸의 장기는 로봇으로 바꾸어서 가능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트랜스휴머니즘에 입각해서 미래를 연구하는 이들의 이야기이고 이들의 비전입니다. 2005년부터 이 이야기를 많이 한 사람이 레이 커즈와일입니다. 그의 책 ‘특이점이 온다’가 그 내용입니다. 그는 1948년생으로 에디슨 이후 최고의 발명가로 불리우는데 인공지능시대를 가장 잘 예측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 커즈와일이 철학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이야기하는 기술의 대부분은 모두 인간의 현재능력을 증강시키는 내용입니다. 이들이 트랜스휴머니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맨 앞에 선 사람들이 일론 머스크이고 샘 알트만 같은 이들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라는 회사에서 BMI(Brain Machine Interface)를 만들어 원숭이 뇌에 임플란트를 하고 원숭이 움직임에 대해 실험을 했었고, 또 다른 실험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샘 알트만은 인간의 뇌 이상의 기능을 하게되는 AI기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전을 제시하고 시간을 가지고 시행착오하면서 원하는 것을 결국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우리 모두에게 그 가능성을 하나씩 증명해보였고, 더 많은 투자를 해서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와 열의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보를 보면 우리 보통 기업인들은 움츠러듭니다. 우리 기업인들은 무엇에 도전을 해야 할까요?

인간의 욕망은 다양합니다.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최상위의 욕구로 이야기했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인간은 영생을 꿈꾸었습니다. 또 다른 차원의 인간욕망입니다. 진시황제의 불로초 이야기, 2200~2300여년 전 불로초를 구하러 한반도로 떠난 서복(徐福)의 이야기가 그런겁니다. 최근에는 정밀화학 연구개발을 열심히 해서 신약을 만들거나, 세포연구를 통해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에 찾아왔지만, 이제는 기계와 전자공학, 그리고 생명공학까지의 지식융합으로 인간의 영생을 꿈꾸게 하는 시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능력을 증강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여기저기에서 선보입니다.

기업도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기업이 지속가능해지기 위해서 우리 기업인들이 새로운 사업을 하나씩 더 만들어야 하는데 이제는 기술기반의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기술기업’으로 변신하지 않으면 점점 지속가능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어섰기에 이 높아진 우리의 인건비를 원가로 해서 할 수 있는 비지니스 아이템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Tech기업’으로 사업 아이템으로 변신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트랜스휴머니즘 차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십시오. (잘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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