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생성 AI의 운명적 만남 : 창조감상 경제의 도래(2)

생성 AI는 텍스트에서 이미지와 비디오, 음악 및 전체 가상 세계에 이르기까지 새롭고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AI이다.

이종관 승인 2024.01.12 08:00 의견 0

최근에는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더 편리하게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2022년 말부터 본격화된 생성AI의 발전이 그것이다.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생성인공지능과 함께 합작해낼 수 있다. 탈물질화된 디지털 콘텐츠의 제작과 거래로 이루어지는 메타버스 경제활동은 생성AI와 결합되면서 모든 사람의 참여하에 급속히 팽창하고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로 탈물질적 창조감상경제를 향한 대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성 AI는 텍스트에서 이미지와 비디오, 음악 및 전체 가상 세계에 이르기까지 새롭고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AI이다. 수천억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거대 AI 모델을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훈련시켜 패턴을 학습하고 해당 패턴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생성AI에 의해 제작된다. 이렇게 생성 AI는 종래의 규칙기반 기호처리 AI와는 달리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고 미리 지정된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데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거나 엄청나게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초고속으로 제작해 냄으로써 전체 가상 세계를 구축하는 독창적인 출력을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이렇게 생성 AI의 성능이 더욱 급속히 향상됨에 따라, 생성AI는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특히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이상적인 도구로 전폭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거대언어모델에 기반 생성 AI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텍스트 입력을 기반으로 원본 음악을 생성하는 도구인 Google의 Text-to-Music이 대표적이다. 센시엄 갤럭시의 인공지능 DJ는 대화와 음악 제작에 광범위한 생성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하여 60개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 2021년 이 메타버스는 카라마르의 데뷔와 함께 소셜 AI가 주도하는 아바타의 세계 최초 음악 앨범 발매를 지원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생성AI는 이렇게 디지털 콘텐츠 창작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생성 AI의 도움으로 사용자는 과거와 같이 단순히 수동적인 관객이 아니라 음악, 춤, 디지털 예술 등을 포함하여 메타버스에서 자신의 재능을 육성하고 발휘할 수 있는 창작자 나아가 공연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방향으로 개발된 인공지능이 메타버스의 경제활동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 인간들이 공감을 기반으로 창작자와 감상자의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활성화되는 경제활동이 실현될 수 있다. 이는 경쟁 기반 물질과잉생산소비경제를 공감기반 탈물질적 창조감상경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령, 메타버스 상에서 창작되어 구매되는 어떤 디자인의 가상 핸드백은 그저 이미지일뿐 물질적 소유가치가 전혀 없다. 인간들 사이에 거래라는 경제 활동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공유된 가치, 믿음, 그리고 경험의 감각이다. 메타버스의 맥락에서, 이것은 창작자와 소비자가 거래하는 디지털 상품에 대한 서로간의 정감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메타버스의 경제활동은 경쟁에 기반한 물질적 상품의 과잉 생산 소비의 비중이 축소되고 공감에 기초한 창조와 감상의 비중의 팽창하는 방향을 향해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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