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생성 AI의 운명적 만남 : 창조감상 경제의 도래(1)

메타버스는 물리적 공간과는 달리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여 쌍방향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공간성을 갖는다.

이종관 승인 2024.01.09 18:17 | 최종 수정 2024.02.29 08:59 의견 0

2022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공이 잦아드는 과정에서 생성AI가 빠른 속도로 인간의 삶의 전면에 파문을 일으키며 다가오고 있다. 불과 그 1년전만 하더라도 새로운 인간의 삶의 공간이 열렸다고 떠들썩 했다. 메타버스에 엄청난 자본 투자가 일어나는 듯 하더니 이제는 메타버스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생성AI에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와 생성 AI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잠복하고 있는 새로운 경제적 전환이 실현되기 위해 필수적인 두가지 핵심기술이다. 이 두 기술은 서로 결합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제 경제는 공감기반 탈물질 창조 감상 경제를 향해 대대적인 구조 혁신이 진행되는 도정에 있기 떄문이다. 이제부터 이를 좀더 상세히 살펴 보도록 하자.

메타버스는 물리적 공간과는 달리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여 쌍방향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공간성을 갖는다. 이러한 공간성은 메타버스를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세계로 구성한다. 이에 따라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매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제공되어야만 메타버스를 활성화하는 매체로서 성공할 수 있다. Youtube는 메타버스의 공간성을 일찌감치 파악한 대표적 매체이다. 이전에는 소수의 유명인들만이 TV에 출연할 수 있을 뿐 대다수 사람들은 시청자에 불과했다. 그러나 메타버스 TV인 Youtube에서는 누구나 TV에 출연할 수 있고, 또 이미지와 서사 그리고 영상을 창작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창작의 경우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예를 들면, 이전의 음악 작곡은 상당한 악기 연주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가능한 반면 대다수의 사람은 그 음악의 수동적 소비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는 떠올린 멜로디를 휘파람이나 음성으로 표현해내고 녹음하면, 그 멜로디를 프로그램을 통해 악보화하고, 원하는 악기로 연주해주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되었다. 개인들이 악기를 잘 다루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악상을 음악으로 연주해낼 수 있는 기술적인 조력자들이 있는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할 경우 누구나 작곡가가 될 수 있으며 또한 평범한 사람이 작곡한 것이 Youtube나 각종 SNS를 통해 누구에게나 제공되어 감상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다. 음악뿐 만이 아니다. 다른 영역에서도 창작은 이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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