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원 VP(Value Provider)
승인
2023.12.20 13:39 | 최종 수정 2023.12.30 13:17
의견
0
그렇다. 누구나 혼자 무슨 일을 처리하지 못하여 쫓기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거나,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함께 웃고 있다고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즉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외롭지 않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고, 생각이 무엇인가에 닿아 있을 때 고독을 느끼지 않는다. 고독은 시간과 공간속에 있는 것으로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즐거움과 외로움으로 유도하게 된다.
필자는 성흥산성 정상에서 싸가져 간 김밥 한 줄을 먹으며 해가 서산에 너울댈 때가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잠시나마 나도 모르게 순간 자연과 하나가 되어버렸다. 주위에 보이는 하나하나에 빨려들어 갔다. 평소에 떠오르지 않았던 시상들이 한꺼번에 봇물처럼 터져 나와 주체 할 수 없었다. 그 순간을 활용하여 삶의 여정에서 순수한 자연섭리의 정체성을 찾아 숫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미래를 다짐하는 마음에서 지은 시이다.
가림°산성의 꿈 _ 1.
오늘은 너를 성흥聖興이라고 부르리~
웅진성熊津城°과 사비성泗沘城°을 뒤에 두고
금강 끝자락을 바라보며
급한 절벽에 돌덤이 높이 쌓아놓고
누구를 위해 고귀한 몸을 받치었느냐
굽어보는 앞산에 누워있는 호걸豪傑°이며
허㠊°자락에 대현 목은牧隱°의 영혼이
너의 근엄한 기개氣槪를 바라보고 있구나
금강도 백마강도 잡을 듯 잡지 못한
원대한 꿈이 묻혀있는 사비성의 설음
돌무더기에 깊숙이 묻어놓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림加林⌟은 백제 때 부여군 임천면을 부른 이름임
⌜웅진성⌟은 백제의 성터로써 공주시 산성동 공산(公山) 위에 있는 산성임
⌜사비성⌟은 백제가 웅진에서 천도한 수도로써 부여군 부소산의 성터임
⌜호걸⌟은 지혜와 용기가 뛰어나고 기개와 풍모가 있는 사람
⌜허㠊⌟는 산이 가파르고 높다는 뜻임
⌜목은牧隱⌟은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 등의 스승임
가림산성의 꿈 _ 2.
만년절개의 백마강 은거울에 비추어진
높은 천상의 궁전에는 삼천궁녀가
의자왕을 넋 놓아 연민憐愍하는데
너는 혼魂을 산성에 담아놓고 걸음을 돌리다
산성 뒤꼍에 대조사 법당法堂을 갖추고
석조미륵보살입상 모자에 걸친 풍경소리와
사비성의 만수무강 발원이
외로이 울부짖는 박새와 함께 가림성을 울리네
한 쌍의 원앙 같은 사랑수樹는
양팔 벌려 웅진성에 꿈을 전하고
살포시 손 마주잡고 천년을 해로偕老하며
사비성을 사랑으로 감싸고 있네
필자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롯데월드를 얼마 전에 가족들과 함께 갔었던 일이 머리를 스쳤다. 그렇다. 그곳을 찾았던 사람들은 겉으로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사람이 하나도 눈에 채이지 안했다. 왜냐면 서로가 의식하여 쳐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복잡하다보니 서로 피해 다니고 구석구석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멍청하게 다닐 수 없을 것이다. 지나갔던 곳도 정신 바짝 차려야 되찾을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볼거리가 차고도 넘쳐 무엇을 보고, 무엇을 찾아 먹어야 할지 순간순간 선택의 연속이었다. 그야말로 그곳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부딪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온갖 산물의 집합소로서 모든 것들을 보는 즐거움만으로 충족을 느끼는 곳이었다. 또한 인간 욕구의 근본인 먹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써 손색이 없을 뿐더러 그만큼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쳐나는 장소임에는 분명하다.
필자가 이 순간 그 복잡한곳에 있었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벗어나는 순간 해방감을 갖았을 것이다. 많은 것을 보았기에 눈도 피곤했을 것이고, 느끼고 생각할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머리는 공허하였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리저리 치이며 다니다 보니 육신은 더 없이 피곤하였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문명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시대적 문명은 우리가 만들었기에 충분히 누려야 할 특권이다. 그러나 ‘고독’이라는 화두를 소화하기에는 불합리한 장소임에는 분명하다.
고독은 당신의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목소리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여 이해하는 계기를 통해 자아발견과 성장의 기회를 찾아가는 것이다. 당신 자신과의 고요한 시간은 창의를 발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돌출시킬 수 있는 시간이다.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도 이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고독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하라.
내일의 기대는 새로운 희망으로 바뀐다.
기대는 새로운 희망을 가져올 수 있는 동력이다. 내일의 기대를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맞이하라. 새로운 시작은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이는 자기 자신과의 심리적인 싸움이다.
저작권자 ⓒ 창조아고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