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 미쳤었느냐

이청원 VP(Value Provider) 승인 2023.12.18 12:27 | 최종 수정 2023.12.29 14:21 의견 0



우리는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동안 각자의 과거는 여러 경로를 따라 이끌었고,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통해 영광과 깨달음을 알게 된다. 어떤 사람은 해보고 싶은 일을 시작도 못해봤기 때문에 후회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다양하게 이것저것 해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후회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어떤 이는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았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도중에 좌절하거나 원하는 만큼 성취하지 못했다는 사람 등 과거 삶의 경험에 대한 모습은 다양하다. 이는 여러 차례의 실패와 낙오, 그리고 극복과정에서 어려웠던 경험들은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하고, 자아를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과거의 삶이 흡족하지 못했다는 사람들은 단적으로 어떤 일에 미쳐보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을 다시 한 번 끌어내어 되새기게 된다. 목적성취를 위해 그 일에 미쳐야 하는데 제대로 미치지 못하면 결론을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즉 목적은 설정하였으나 흥미를 갖지 못하고 몰입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완벽한 도전을 위한 도전적이고, 헌신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최초의 한문소설 작가이자 절개를 지킨 시인 김시습은 신동 즉 천재소리를 들었다. 세종으로부터 다섯 살 때 장래에 크게 쓰겠노라는 약속과 비단까지 하사받았다. 그는 열다섯 살에 어머니를 잃었고 21살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자 못마땅하게 여겨 서책을 모두 불태우고 미친 승려의 행색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녔다. 그러나 그는 과거 시험에 낙방하고, 방황하면서 금오신화를 썼다.

따라서 그는 관료에 목적을 두지 않고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인 상상의 신비로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길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에 미쳐 있었다. 자칫 완벽하게 미치지 못했더라면 ‘시 건방을 떤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었다. 순수하고 정직하게 미친 사람은 자신이 정작 미친 줄을 모른다. 즉 결과가 말해주고 또한 주위사람들이 알아주게 된다. 설 미친 사람들의 특징은 다양하다. 그들은 내 탓이 아니라 대부분 주위의 대외적인 환경 또는 상대적 탓으로 돌린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 낙심하고 쉽게 포기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하게 당신이 갖고있는 재능이 무엇이지를 찾아야 한다.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릴 줄 알아야 한다. 다음은 미치는 방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 순수하고 정직하며 완벽하게 미치는 방법을 말한다. 그렇지 않고 옆을 쳐다 보기 시작하고 좌고우면하다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진지하게 자아를 찾고, 미칠 수 있는 일을 찾아야지 어설픈 경험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동양에서는 ‘굳세기를 좋아하지만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무모해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이는 욕구만 앞세우고 그 일에 깊은 지식을 갖지 않고 무모하게 선택과 결정을 하면 예측하지 못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각자의 도전과 성취 그리고 실패와 극복을 겪어왔다. 이 모든 경험들이 우리를 지금 이 순간까지 견인해 왔다. 우리는 목표와 꿈을 향해 나아가며 살아왔다. 당신도 그랬을 것이다. 그 도전적인 순간들이 당신을 성장시키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어려움과 좌절이 없었다면 교훈과 강인함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이 모든 경험들이 당신을 풍부하고 다채로운 삶으로 이끌어 주게 될 것이다. 이제는 지금 이 순간을 더욱 깊이 살아가며, 미래를 향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나아가는 여정을 기대한다.

[나무는 살아온 방향을 알 수 있다.

당신은 어느 방향을 좇아 살았는가!]

나무는 잎이 무성하고, 나이테가 큰 쪽이 따스한 남쪽방향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가치관과 신념을 형성하지 못한 채 살다보면 내가 어떤 존재인지 정체성을 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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