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을 더 받기 위한 공부 방법은?

임윤철 발행인 승인 2024.01.09 08:00 | 최종 수정 2024.01.10 09:25 의견 0


「내가 좋아하는 일로 내일을 만들어 나갑시다」 지난해 제가 만난 공대 교수님 몇 분은 요즘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수학과 과학 실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수학를 더 공부시켜서 대학에 보냈어야 하는데 옛날 같지 않다는 겁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한번 생각하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지식을 깊게 가르치려는 것은 아닌가요? 지금 사회에서 원하는 것인가요? 폭 넓은 생각과 지식의 융합을 가르치는 것은 어떤가요? 아마도 이 둘 사이에 어딘가를 선택해야 할 듯 합니다. 재미있는 연구가 소개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경우에 고등학교 인문계를 나오면 대학을 문과로 진학했고, 고등학교를 이공계를 졸업하면 대학교 이과에 진학합니다. 그런데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 교차 진학을 해서 이과 대학교로 간 학생들이 간간이 있습니다. 이들 학생과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문과를 선택한 학생을 비교했는데, 교차지원한 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 더 높은 소득을 올린다는 연구입니다. 연구내용을 조금 더 들여다 보면, 교차 진학한 학생의 전반적인 대학 적응도와 학업유지율, 그리고 전공유지율은 교차 지원하지 않은 학생보다 더 낮았습니다. 이들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어려웠던 것이지요. 하지만 대학 졸업 후 노동시장으로 진입했을 때는 교차 진학생들의 월평균 소득이 교차 진학하지 않은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회에서는 이런 학생에게 더 년봉을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의 단면입니다. 이 연구의 연구자들도 "대입에서 교차 지원생에게 불리한 조건을 수정해주고, 대입이후 교육을 통해 보완·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과정에의 깊이 있는 학습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하면 소위 문과교육과 이과교육을 학생들에게 적정하게 해줄 수 있을까? 그래서 학생들이 사회에 빨리 적응하고 기업이 신입직원을 더 적극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대학이 고민해주어야 한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교육방향이 문과와 이과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한쪽만 배웠다면 부족한 다른 한쪽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미래는 융합으로 만들어집니다. 특히 비즈니스를 생각한다면 문과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필요합니다. 시장의 수요는 사람들의 생각과 의사결정으로 만들어집니다. 사람들은 정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왜 그런 결정을 하는지, 왜 같은 생각인데 행위는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이과의 과목에서는 배울 수가 없습니다. 인문계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제도권에서 제공하지 않는 내용은 우리 개인들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부족한 분야의 공부는 당분간 직접 찾아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쪽 공부가 부족한가요? 「내가 좋아하는 일로 내일을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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