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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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4 15:48 | 최종 수정 2024.01.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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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계’라는 단어는 기업의 규모나 형태를 떠나서 어떤 기업에나 닥칠 수 있으며, 일반 가계나 개인들도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생각하기 싫은 상황이자 단어지만, 비율적으로 보더라도 사회의 꽤 높은 비율로 한계상황에 닥치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노력이나 방안은 필요하다. 여기서 한계상황에 대한 해결방안과 함께 고민되어야 하는 것이 그 상황에 닥치기 전에 할 수 있는 선제 노력이나 활동들에 대한 부분이다.
이루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을 내어놓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것이 시간이든 노력이든 재능이든 가지고 있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먼저 내가 가진 것을 제공하고 작은 것부터 이루어가며 창의적 교환을 통해 점차 큰 것으로 만들어가게 된다.
송두학 대표가 말하는 ‘무너지지 않는 방법’인 올인하지 않는 것은 집중하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 무너지지 않는 방법 중의 하나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크게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누군가는 성공하려고 하기 전에 망하지 않는 방법부터 배우라고 하기도 한다. 대책 없이 도전한다고 다 망하는 것도 아니지만, 안정된 상황에서 차근차근히 한다고 하더라도 안주하다 보면 뒤처지게 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만났을 때, 투자자는 ‘얼마가 필요하세요?’라고 묻는다. 이 질문 안에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포함해서 ‘무엇을 준비해두었는가’와 ‘앞으로 얼마 정도의 자금이 투입되면 언제 어느 정도로 회수될 수 있는지’ 등의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투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성장을 통해 큰 회수를 더 빨리 해줄 수 있다면 ‘다다익선’이라고 답하면 된다. 하지만 투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쉽고 편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의미의 ‘다다익선’인 경우는 투자자가 납득하기 힘들다.
비즈니스가 안정기에 접어든 회사의 경우 혹여 예정된 프로젝트 로드맵 내에 성과가 달성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른 방안으로 대처할 만한 체력이 갖추어진 경우가 많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여유 있게 사업계획을 잡기도 어렵지만, 무리한 사업계획에 따라 예정한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못해 비즈니스를 접거나 중단해야 한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2~3가지 이상의 돌발변수를 맞닥뜨리게 되더라도 이 일이 어느 정도의 기간 내에 달성될 수 있겠다는 적중률을 높일 수 있도록 시간을 지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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