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되새김질 습관을 키우세요

임윤철 발행인 승인 2023.12.31 09:00 의견 0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직장인의 80%가 퇴준생이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들은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도 하고 창업하기도 하고 ‘그냥 쉬기도’하고. 실제 30대 초반의 직장다니는 친구들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이전의 직장보다 다닐만한지? 언제까지 그 직장에 다닐건지? 다른 직장을 찾는지? 창업할 생각이 있는지? 2-3초 있다가 이런 답을 들었습니다. 자기도 “할 일을 찾아서 창업하고 싶다”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비지니스 아이템으로 시작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였습니다. 앞으로 무얼로 먹고 살지에 대한 서베이랄까요? 제가 그동안 주변의 젊은 친구들에게 질문한 이런 개인적인 survey sample이 20명 정도나 될까? 이 표본숫자가 많지 않아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검증과정은 아니지만 아마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하고 싶다, 할 수 있으면 창업에 도전도 해보고 싶다” 일 것 같습니다.

창업하려고 무얼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질문해보면 ‘고객에게 무얼 팔아야 하는데 그게 무언지를 찾지 못했습니다’가 답이었습니다. 비즈니스아이템이 없는 거지요. 네, 그렇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비즈니스아이템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많은 기업들도 다음번 비즈니스 거리를 찾으려고 애를 씁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아이템은 어떻게 찾습니까?

누가 찾아주지 않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찾아야 합니다. 실마리가 있어야겠는데, 이렇게 한번 해보십시오. 내 주변에 자주 만나는 사람들을 잠재적인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이 좋아할 물건과 서비스를 생각해보십시오. 잠재고객의 숫자가 적으면 안됩니다. 이들 주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팔 수 있는 것이 있을까?를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주변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주변사람들의 행동, 주변사람들이 사는 무언가를 유심히 관찰하고 무언가를 찾는 과정을 customer insight라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라는 가설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value를 찾는 것입니다. 그러면 value가 무언지가 정의되고 소위 value proposition을 가설로 정해 볼 수 있습니다. 주변사람들을 대상으로 꼭 연습하십시오요. ‘이걸 좋아하는 것 같다, 이 값이면 사람들이 살 것 같다, 이런 형태로 만들어 주면 구매할 것 같다 식의 생각을 혼자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customer insight에 필요한 생각 방법을 ‘생각되새김질’이라고 정의합니다. 또 이런 이야기를 옆 사람과 이야기해보고 의견도 들어보십시오. 이 ‘생각되새김질’ 과정에 도움되는 책으로 어떤 이는 이를 ‘생각의 편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김정운교수는 ‘에디톨로지’ 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부부가 함께 슨 ‘생각의탄생’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 잠재고객이라고 가정하는 사람들에게 팔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대상(what)을 찾아야 하고 구매하는 이유, 왜(why)를 찾아야 합니다. “와우(wow) 바로 이거네..”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실제 비즈니스아이템을 구체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번 여러번 반복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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